관습적인 의미에서의 리버럴 한국 야당

주말에 북조 핵드립 대형 떡밥이 터졌었네요. 리버럴 떡밥(?)은 제가 갑자기 바빴던데다 사실 번역물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는 게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게 아닌가 해서 글쓰신 Cicero님의 입장만 확인했는데... 다른 요약 글도 여럿 떴고 해서 일단 정리를 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좀 더 부연해봅니다. 논의가 복잡해질 수 있으니 Cicero님이 말하는 관습적, 혹은 광의의 리버럴 기준의 구체적인 이해로 내용을 한정해 보겠습니다.

1. 리버럴과 한국의 야당 세력, 뭐가 문제인가?

문제는 여기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은 Cicero님이 여러번 댓글에서 반복을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전통적인 한국 야당 세력은 (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 관습적인 의미, 광의로 볼 때 리버럴로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다른 여러분들도 지적해 주신 것이지만 한국 야당이 무슨 리버럴이냐... 댓글이 여럿 달릴 때 Cicero님이 예를들어 그냥 아 원문이 liberal이었어요. 한국야당이 리버럴과는 거리가 멀지요. 너네들이 적당히 알아서 읽으시얌~ 했더라면 여기서 끝이었겠죠. 이건 예시를 재밌게 바꾸어 본다면 한국에서 오래 살았던 글 원저자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미국 정치에 관한 글을 쓰는데 한국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공화당을 Yeo라고 지칭하고 민주당을 Yah라고 지칭하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Cicero님은 완강하게 한국 야당 세력을 리버럴로 부르기는 충분하다고 여러번 반복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관습적, 혹은 광의의 리버럴은 무엇인가? 어디까지가 리버럴의 범위이고 어디부터는 밖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2. 관습적 리버럴의 범위

일단 Cicero님은 한국 야당 세력이 관습적 리버럴이 될 수 있다는 근거 기준으로 큰정부, 복지확대, 소수자배려같은 요소를 들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특히, 한국 야당이 저번 대통령 선거에서 복지, 특별히 보편적 복지라는 개념을 들고 나온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본다면 한국의 여당은요? 보편적 복지까지는 나가지 않지만 저 광의의 기준으로 따지자면 야당의 주장과 대동소이한 입장을 갖고 있거든요. 그러면 현 여당은 관습적 리버럴에 해당이 되는 겁니까?

그렇군요. 여당도 리버럴적 성향이 중첩이 되는군요. 그런데 Cicero님 이제는 한국 야당 세력이 이 레토릭의 선점자라는 이유를 들어 현 여당과 야당을 차별화 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리버럴적 레토릭의 선점이 왜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또 다른 세력의 리버럴 적합성 여부를 이것을 기준으로 알아봐야겠죠.

사실 박정희를 제가 언급한 것은 단순히 레토릭의 선점의 측면에서는 의료보험과 같은 복지시책을 이미 수십년전에 실시한 박정희도 리버럴로 쳐 줄 수 있지 않느냐 의미 이상은 없었어요. 리버럴 레토릭의 선점이 별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지요. 그런데 Cicero님 답변이 특이합니다. 박정희는 예외라네요. 이유는 "사회보수주의, 권위주의"라는 걸 참고하시라네요.

여기서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 있지요. 박정희를 리버럴이냐 아니냐 판단하는 것과 박정희의  복지 정책이 리버럴적 가치를 추구했었냐 아니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 중요한 것은 Cicero님의 저 관습적 리버럴의 의미가 무엇이며 어디까지 경계인가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아예 제가 선을 그었지요. "리버럴적 가치"라는 단어에 추가로 독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였습니다. 어쨌든, 독재자 박정희는 리버럴이 아니지만 박정희의 의료보험은 큰정부, 복지 확대, 소수계층 보호 모두를 충족시키는 정책이니까요.

밑줄 그은 Cicero님의 답변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박정희는 리버럴한 가치를 추구한 것도 아니라고 선을 명확히 긋네요. 결과는 리버럴 모양을 하고 있어도 박정희의 복지 정책은 리버럴로 볼 수 없다고 명확하게 주장하셨습니다. 현상은 같아도 본질은 다르다.

3. 지금까지 논의의 정리

길어진 글 따라오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논의를 정리해 보면요. Cicero님이 얘기하는 관습적인 리버럴이라는 개념은 실제 이렇게 적용됩니다.

A. 한국 야당 세력: 리버럴입니다.
B. 한국 여당 세력: 리버럴로 보기 힘듭니다. 리버럴 레토릭을 선점 못했으니까요.
C. 박정희의 복지 정책: 리버럴은 커녕 리버럴적 가치와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종합해보면 그래서 이 전통적  한국 야당 세력 이외에는 리버럴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력은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결국 이 광의의 리버럴의 경계가 뭔가 한참 찾아보고 왔더니 다시 원점입니다. 한국 야당 세력 이외에는 리버럴이 아무도 없네요.

여기서 개인적으로 하나 궁금한 것이 이렇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이렇게 한국 야당 세력에 붙인 리버럴이라는 간판을 방어해야 하며 또 그 간판이 어떻게 그만한 중요성을 갖게 된 건가요?

그리고 리버럴적 가치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같은 의료보험 정책이라도 박정희가 아닌 그 당시 가상의 다른 정권이 추진했다면 이는 리버럴적 가치로 볼 수 있는 건가요? 또, 혹은 현재 빈부 격차가 커지는 중국의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이 만약 비슷한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면 이건 리버럴적 가치를 추구하는 건가요 아닌건가요?

어쩌면 번역에서 파생된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cicero님이 왜 이렇게 무리수가 많은 개념을 부차적인 기준을 계속 붙여가며  방어하고 있으신지 그 필요성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파 껍질이 벗겨지면 벗겨질수록 정황이 전개되는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가 않네요.  사실 이런 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좌파적 용어의 정의 및 적용 방식이 아니길 희망해 봅니다.

일단 여기까지로 줄여보겠습니다.


덧글

  • 뻔하지 2014/10/12 09:11 # 삭제 답글

    제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읍니다...
  • cerenno 2014/10/12 09:25 # 답글

    언제부터 NL 민족사회주의가 관습적 리버럴과 동의였음?
  • cerenno 2014/10/12 09:26 # 답글

    민주당이 지향해온 NL식 민족 사회주의는 박정희의 민족주체 이념과 밀접하지 않나?

    북한의 주체의식에서 따온 것일수도 있고. 아님 말고.
  • jklin 2014/10/13 01:40 #

    저쪽도 그 부분은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저 관습적 광의의 리버럴이죠.
  • 공손연 2014/10/12 10:37 # 삭제 답글

    어떠한 개념을 제시하건 사례를 제시하건 객관적인 결론을
    찾기보다 자신의 정파적인 유리함을 찾으려는 꼼수로 가득차 있으니
    저럴수밖에 없음.
  • jklin 2014/10/13 01:47 #

    심증은 있되 확증은 없다능. ㅎㅎㅎ
  • AA 2014/10/12 10:54 # 삭제 답글

    어차피 신한국당 창당시절부터 이념적 지형은 뒤죽박죽이었으나,
    대동소이 하다고 해도 상대적으론 조금 더 리버럴에 가깝다는 의미로는 볼 수 있을 듯.

    쉽게 말해 쓰레기 같은 리버럴도 결국 관습적인 리버럴?
  • jklin 2014/10/13 01:41 #

    네. 그게 결론입니다.
  • ㄴㅇㄹ 2014/10/12 11:23 # 삭제 답글

    한마디로 아는 것도 없는게 뭐라도 아는양 깝치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공손연 2014/10/12 11:26 # 삭제 답글

    민주당의 대중동원을 통한 선동정치,유훈정치 그리고 엄숙주의를 보고도 자유주의자라는 팻말을 붙이는 꼬라지를 보면 공부는 왜하고 대학은 왜 다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

    그리고 민주당의 인적수급에 수많은 사회주의 노동운동,학생운동 출신들이 있는데다 그것에 지나지 않고 통진당세력과의 연대.. 햇볕정책으로 대변되는 북한과의 민족주의적인 연대.. 이 모든것을 객관적으로 보면 좌파적 민족적 사회주의적인 연루를 의심할수밖에 없는데도 그 근본이 다른 리버럴이라니 정말 미친거 아닌가?

    그것도 정책으로 분별하는 것도 아니고 사상을 본다는데 오히려 그것은 반증이 아닌가? 하여간 저 인간은......
  • ㄲㄲㄲ 2014/10/12 11:35 # 삭제

    지금 논의가 박정희가 리버럴이었냐고 묻는데 혼자서 지랄하고 있넼ㅋㅋㅋㅋㅋ
  • ㄲㄲㄲ 2014/10/12 11:37 # 삭제

    사상적으로 보면 박정희가 리버럴이었음? ^0^
    리버럴은 정치 문화적 통제와 동의어였구낰ㅋㅋㅋ
    너나 설치지 말고 얌전히 자빠져 자라 ㅋㅋㅋㅋ
    하여간 이게 기회다 싶어서 숟갈질 하는 놈들 보면 전부 빈깡통들
  • 공손연 2014/10/12 11:42 # 삭제

    민주당이 리버럴이면 박정희가 리버럴이었냐고 묻는거잖아 난독새끼야.

    원조리버럴과 비교해서 민주당이 그나마 리버럴이라고 비빌구석은 객관적으로 비슷한 정책... 그것뿐이니까

    그런데 키케로 저놈은 정책이 아니고 사상을 봐야 한다는 자폭을 했다.

    생각은 하고 사냐?
  • cerenno 2014/10/25 16:05 #

    ㄲㄲㄲ/

    민주당이 리버럴임? 외국에서 읽는대로 읽어주면 일본해나 죽도도 원어 그대로 읽어줘야겠네 ㅋㅋㅋㅋ
  • 공손연 2014/10/12 12:06 # 삭제 답글

    키케로는 전에도 그랬다. 오히려 반증이 될것을 증거랍시고 들이대는 것....

    생각을 안하고 정파적인 추구에 매몰대니 지식이던 학력이던 다 헛되는 꼴이지....

    http://rabbitgom.egloos.com/3454300
  • ㄹㅇ 2014/10/12 12:54 # 삭제

    개답답
  • 개노답 2014/10/12 21:59 # 삭제

    http://flager8.egloos.com/2970090

    ig파벤이 신안섬노예에 더 어울리는 비교대상이라는거에 답은 해줬냐? ㅋㅋㅋㅋ
  • 개노답 2014/10/12 22:00 # 삭제

    하긴 공손연이 하는게 그렇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존나게 체리피킹.
  • 공손연 2014/10/13 00:41 # 삭제

    그게 저기서 개소리한것하고 뭔 상관이야....

    처음에 반론한것 자체가 문제인데 나중에 씨부린 말이 반증이 되냐?

    이제와서 묻지도 않은 말을 해서 어쩌라고 병신아
  • 공손연 2014/10/13 00:48 # 삭제

    키케로나 네놈이나 병신인것은 논의와 상관없는 소리를 증거랍시고
    내세우는것을 보면....생각이 없고 되는대로 살아가는 것 같다.

    무언가 생각하는 감각... 촉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전혀없고

    정파적인 지향성만 드러내는 개소리를 무식하게 지껄이거든.....

    생각해보면 제기할가치도 없는 소릴 뻔뻔하게 지껄이고 자빠졌냐?
  • jklin 2014/10/13 01:47 #

    신안 섬노예 사건이야말로 심각한 문제였는데 뭐 지엽적인 부분을 확대해보면 이슈가 많이 나오겠죠. 주를 들고팔지 종을 들고팔지는 보는 사람의 자유선택~
  • 2014/10/12 13:39 # 삭제 답글

    한국 야권은 크게 두가지 요소가 있죠. 하나는 YS, DJ같이 한민당에 뿌리를 둔 친일보수세력. 다른 하나는 사회주의 사상이나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운동권. 양쪽 다 서양적 관점에서 리버럴로 보기에 무리가 많습니다. 운동권에서 쪼금 오른쪽으로 이동한 소위 깨시라고 불리우는 사람들도... 제가 볼 땐 대단히 비민주적으로 일방통행적(쉽게 말해 파쇼적)이고 도덕을 얘기하며 마키아벨리적인 행동을 일삼아 리버럴로 불리주기 힘들다는 생각이구요.

    이승만 정권은... 보수라 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자유민주주의자들이라고 보기도 그렇고... 그냥 친미 자본주의자 정도 말고는 마땅히 불러 줄 용어가 없는 듯 합니다. 당시 야권인 한민당에 비해 친일이 아니기에, 친일파라고는 부를 수 없을거 같군요.

    구, 신 군사정권은 래디컬 친미 국가사회주의자였던 것으로 생각되고요.

    이상과 같이 한국 정치권에는 서양과 같이 보수나 리버럴로 볼 수 있는 세력이 없습니다. 기득권을 수호하는 수구세력으로 구분하자면 여, 야 모두 해당된다고 보고요.
  • jklin 2014/10/13 01:46 #

    여야 모두 리버럴 이전에 시장에 대한 관점부터도 일천해서리...
  • 눈팅 2014/10/12 14:24 # 삭제 답글

    근데 시세로는 왜 본인 생각은 말 안하고 자꾸 원저자 입장에서는 원저자 입장에서는 이러면서 뒤로 숨는걸까?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건 결국 시세로의 생각 아닌가?
  • ㄴㅇㄹ 2014/10/12 16:25 # 삭제

    키케로 저거 완전히 하는 짓이 이글루스의 간찰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AA 2014/10/12 17:14 # 삭제 답글

    http://neolibe1.egloos.com/5029487
    외국미디어관습에 따르면 우리도 동해라고 하지말고 일본해로 불러야돼
  • ㅇㅇ 2014/10/12 17:34 # 삭제

    솔까 남들 다 일본해라고 부르는데 조선놈들 남북으로 모두 동해라 부르는건 좀 웃기긴해.
  • 零丁洋 2014/10/12 18:38 # 답글

    외국인들 눈에 야당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리버럴정당으로 보인다는 것이 아닌가요? 물론 우리 입장에는 진보좌파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여당을 리버럴정당으로 부르기엔 우리 입장에서도 뭐하지 않나요? 암튼 우리가 말하는 강남좌파와 유사한 단어가 미국에서는 라테 리버럴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리버럴이 무슨 의미이든 적어도 미국에서는 우리의 진보와 동일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 지나가다 2014/10/12 21:49 # 삭제

    영정양은 무슨 헛소리 붙여놓고
    이미 외국인 눈에 리버럴은 커녕 극좌파로 보는 예는 수없이 나왔는데

    국내 연세대 국제대학원 석사 출신에 한 미국인 필자 글 한줄로 국내야당을 리버럴로 만들며 정당화시킬려고하내.
  • ㅈㅈㅈ 2014/10/12 21:58 # 삭제

    http://flager8.egloos.com/3008719

    그새끼만 한 얘기가 아니니까 하는 얘기지.
  • ... 2014/10/12 22:10 # 삭제

    ㅈㅈㅈ//그럼 너도 일본해라고 불러 병신새꺄
    http://neolibe1.egloos.com/5029487

    외국이 부르면 똑같이 불러야된다는 밸도 없는 개새끼네.
  • 중암 2015/11/09 09:24 # 삭제 답글

    한국의 야당은 틀렸다 집권당이 잘한것은 잘했다 칭찬하고 잘못한것은 시정요구를 하여야지 무조건 헐뜯기만하니 어떤 국민이
    야당의 편을 등어주겠는가 문재인도 김대중과 노무현의후계자요 반대를 위한 무조건 반대만 하고있으니 한심하다 이렇게 나간
    다면 국민의 입장에서 볼때 어느누가 밀어주겠는가 야당은 정신차려라
  • 중암 2015/11/09 09:24 # 삭제 답글

    한국의 야당은 틀렸다 집권당이 잘한것은 잘했다 칭찬하고 잘못한것은 시정요구를 하여야지 무조건 헐뜯기만하니 어떤 국민이
    야당의 편을 등어주겠는가 문재인도 김대중과 노무현의후계자요 반대를 위한 무조건 반대만 하고있으니 한심하다 이렇게 나간
    다면 국민의 입장에서 볼때 어느누가 밀어주겠는가 야당은 정신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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