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에 관심이 없는 한국 사회 시사

1.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보고 있으려니 기가 찬다.

2. 우선 그놈의 청와대 인적 쇄신 문제. 대통령의 주장은 논리가 아주 명쾌하다. a. 정윤회니 십상시니 문고리 3인방이니 문제가 있다고 해서 검경에 의뢰, 조사를 해 봤다. b. 그랬더니 아무런 비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c.그런데 지금까지 이들은 맡은 직무를 잘 수행해 왔고 추가로 아무런 잘못도 없는 것이 밝혀졌으니 d. 국정 운영에 이들을 계속 쓰겠다. 이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다.

3. 그런데 지금 언론이나 야당의 반응은 그놈의 "소통불능"만 반복하고 있다. 아니, 상식적으로 대통령의 저 주장이 잘못되었다면 대통령의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도대체 김기춘이니 문고리 3인방이 뭘 잘못했는지 문제는 적시해야 할 것 아닌가? 그런 것이 소통이지 뭐가 소통인가?

4. 게다가, 더욱 기가 차는 것은 이 비리 조사가 단순히 검경에 의해서만 끝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는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인 바 여기서 한방만 터트리면 박근혜 정부의 기저를 떠받치는 가치에 금이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호재를 만났음에도 언론도, 야당도, 그 누구도 청와대 인사들의 비리를 밝혀내지 못했다.

5. 이쯤되면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찌라시 문건이 찌라시였다는 것을 인정하고 찌라시에 나온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당연한 전개일테다.

6. 하지만 지금 전개되는 상황은?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반박도, 찌라시의 허구성을 인정하는 것 어느 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 그놈의 불통이라는 단어만 반복하고 있으니. 아니, 내 마음에 안들면 다 불통인가?

7. 그리고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 해의 주요 정책목표와 과제가 여기서 제시된다. 달리말해 대한민국호를 올해는 어느 쪽으로 끌고 가겠습니다 밝히는 것인데 왜 여기에 대해서는 반응이 없나? 대통령의 말을 무시할 것이 따로 있지 어떻게 이런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논평이 없을 수가 있나?

8. 특히 언론 기레기들의 저열함이 심각한 것이 아니 이넘들은 기자회견 시간 내내 그놈의 정윤회 문고리 3인방 문제만 물고 늘어지더니 대통령이 밝힌 정책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단다. 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서 질문해야 하는 것이 기자들의 기본 책무 아닌가? 아니, 기레기님들을 위해 대통령이 ppt 자료 들고 구체적 사안까지 강의해 드리리?

9. 이런 상황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지 기가 계속 찰 따름이다. 일개 개인인 내가 이러한데 대통령이 오죽하면 바보라는 표현을 썼을까 착잡해진다.

덧글

  • 천영유희 2015/01/13 11:46 # 답글

    바짓가랑이만 붙잡고 늘어지는 대한민국 의회 스타일.......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걸까요.

    야당이고 여당이고 둘다. ㅡㅡ
  • jklin 2015/01/13 11:50 #

    여당이 사실은 더 짜증나더라구요. 이건 뭐 야당과 각세우고 대통령과 행정부를 전력으로 서포트해도 모자랄 상황에 입 따악 닫고 대통령 치맛폭에 숨어 있으니 원.
  • 피그말리온 2015/01/13 12:31 # 답글

    삼인성호라고 일단 물고 늘어지면 지지율은 흔들리게 되어있는 법이니까요. 거기까지는 원래 우리나라 정치가 그 수준이라 그렇다쳐도 문제는 내로남불이지만...
  • 백범 2015/01/14 18:48 #

    어차피 해봤자 듣지도 않을텐데, 굳이 논의라는 것이 필요할런지???
  • ★★★李舜臣★★★ 2015/01/13 15:55 # 답글

    논의처럼 지겨운 것도 없다. 논의로 한다면 짱개들 아직도 '개방'이니...'폐쇄'니로 날을 샐 것....마찬가지야. 논의로 지랄한다면 '청계천'도 아직 판자촌으로 덮고 있어야 하지....그 사람들 쓸어다 경기도 광주 지금의 성남으로 보낸 것도 '논의'가 없었거든....그리고, 명박이 엉아가 한 것도 마찬가지로....풋....

    논의만큼 사람 지겹게 하고, golen time 허비하고 하는 것도 없거든....ㅋㅋㅋㅋ
  • 백범 2015/01/13 19:53 # 답글

    어느 진영이든 애당초 아집과 독선으로 똘똘뭉친 인간들 or 타락한 속물들 투성이인데... 대화나 타협이 가능하리라고 보십니까?

    가난뱅이들, 군발이들, 시골 출신들, 저학력자들은 왜그리도 유난히 고집이 세고, 독선적이며, 편견이 심한지...

    아니지요. 딱히 그런 하류인생들만의 이야기는 아닌게, 많이 배웠다는 놈들 조차도 많이 고집세고 독단적인 자들(배움이 무색할 정도로)이 많은지라...
  • 채널 2nd™ 2015/01/20 21:58 # 답글

    우덜 남조선에서는 '소통'이라고 적고는 일방적인 지시를 하는 판에 박힌 사회.

    그 누구도 소통을 싫어하는데 ... 개나 소나 소통이라고 하니 ... 이 참에 소통/개통/닭통/돼지통 ... 이러고 있는 패셔니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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