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벌식 자판: 여러가지 잡상 IT

세벌식 자판은 종류도 많아

저도 세벌식 자판 사용자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세벌식 390 자판 사용자이죠. 최종이 아닌 390 자판을 쓰는 이유는 영문과 같이 쓰기에는 최종보다 390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또, 최종과 390의 자판 배열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데 390을 이미 배운 상태에서 세벌식 최종 자판을 다시 배우는 노력을 투여해야 할 이유를 딱히 찾지 못했구요.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해 볼 때 세벌식 자판의 표준화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고 봅니다.

1. 세벌식의 장점: 속도?

자판의 속도는 사실 자판의 큰 장점이 아닙니다. 영문자판을 보지요. qwerty자판이 dvorak에 비해 타이핑 속도나 손가락 무게 배분에서 문제점이 많은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속도 때문에 qwerty 자판을 dvorak으로 바꾸는 영어권 사용자들은 극히 드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해본다면 dvorak 자판의 빠른 속도는 실제 타이핑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관심거리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느려도 qwerty를 쓰면서 호환성이나 플랫폼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벌식의 속도나 편의성을 더 개선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오히려 세벌식 사용자층을 늘여서 어떤 기기를 쓰든지 세벌식 지원이 기본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상황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세벌식 자판의 개선

그렇다고 제가 세벌식 2015와 같은 자판 개발 작업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세요. 여러가지 한글 자판들이 혼재되어 있고 또 그 중에는 쓸만한 자판도 많습니다.

세벌식 2015나 혹은 다른 버젼들도 비슷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개발 노력이 지속되다보면 정말로 좋은 자판이 나올 수도 있고, 이것이 표준을 대체할만한 가치가 있다면 차세대 표준으로 삼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전에 기존 표준에 대한 수용 역시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세벌식 사용자의 실질적인 표준은 390자판과 세벌식 최종자판입니다. 일단은 이 표준을 표준으로 쓰고 표준으로 충분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다른 자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자판이나 컴퓨터 운영체제와 같은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표준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표준에만 집착하다보면 신기술 개발에 문제가 생기는 단점 역시 따라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표준의 장점과 새로운 기술개발 두가지의 목표를 어떻게 지향하냐라고 보는데 현재의 표준을 표준으로 받아들이고 동시에 다른 비표준 자판의 개발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3. 세벌식의 가능성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해 볼 때 세벌식이 지닌 진정한 장점은 손가락과 어깨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들 고 싶습니다. 특히, 한국어는 ~했습니다 형태의 ~ㅂ니다 로 끝나는 문장이 많은데 두벌식으로는 이 어미를 조금만 빨리 치면 왼손에 Ttqse 형태의 타이핑이 반복됩니다. 이건 새끼 손가락과 약지에 사실상 고문이나 다름이 없지요.

전체적으로 세벌식은 두벌식에 비해 뛰어난 자판이 맞습니다. 특히, qse 타이핑이 어깨에 주는 무리는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의사분들의 연구 주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벌식 개발자나 홍보에서 세벌식이 이런 손가락 "건강"의 문제를 다루는 경우는 그다지 없는 것 같고 또 이러한 손가락 건강의 측면에서 세벌식의 효과에 대해서도 별다른 연구가 진행된 부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세벌식은 두벌식에 비해 오타를 적게 발생시킵니다. 이 부분은 간단한 실험으로도 측정가능하지 싶은데요. 두벌식의 경우는 오타가 나면 글자가 받침으로 들어가면서 오타가 났는지, 초성으로 들어가면서 오타가 났는지 바로 판단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세벌식의 경우는 초성과 종성이 분리되어 있는 까닭에 어디에서 오타가 났는지 키를 누르는 순간 이미 감이 오지요.

하지만, 현 세벌식이 이런 측면에서 충분히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세벌식 역시 왼손에 모음과 종성이 오는 관계로 전체적으로 왼손에 부담이 많이 걸립니다. 또, 한글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데 세벌식 초중종성 타이핑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는 까닭에 처음 타자를 배우는 사람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죠. 그리고 세벌식은 오타는 적게 발생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입력기에 따라서 종성 오타가 발생했을 때 입력기가 그동안 모은 자모를 분리해서 출력하는 바람에 오히려 백스페이스를 여러번 눌러 오타를 고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하고 싶은 얘기는 이렇습니다. 세벌식은 속도나 편의성을 개선하는 쪽으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속도나 편의성에서 벗어난 기준을 생각해본다면 세벌식 역시 개선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요즘은 키보드가 없는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에서의 한글 입력 역시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글쇠가 필요한 세벌식은 이런 환경에 적합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세벌식에 기반한 편리한 스마트폰 한글 입력 환경의 개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을 겁니다.


일단 간단히 여기까지 적어보겠습니다.


덧글

  • 소인배 2015/02/23 10:37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3-2015 제안자입니다. 3-2015의 목적은 자판을 하나로 통합시켜 궁극적으로 말씀하신 문제점을 해결하는 겁니다. 사용자의 요구사항이 서로 다른 390과 391을 통합시켜서 결국 단 하나의 자판만 쓰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 목적에 맞추기 위해 기존 세벌식의 이점을 흡수하고 비교우위를 가지는 것일 뿐입니다.

    표준에 관해 말씀하셨습니다만 390과 391로 세벌식이 쪼개져 있어서 결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표준안은 3-2015 전에는 없었다고 봅니다. 기술표준원에서 딴지를 거는 부분 중 하나가 파편화입니다만, 이것도 3-2015로 통합하면 궁극적으로는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손의 건강 문제입니다만, 3-2015를 제안하며 다른 자판과 비교우위에 있음을 정량적으로 명확히 한 부분이 피로도 감소입니다. 물론 실제로 인체공학적 데이터를 충분히 사용해서 이론상의 피로도와 손가락/손목 등 건강 문제를 확실하게 연결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기존의 연구나 분석에 비해서는 엄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jklin 2015/02/23 12:08 #

    아. 2015 자판 개발자시군요. 반갑습니다.

    제 생각으로 2015 자판으로의 통일은 너무 성급하지(?) 않으신가 싶습니다. 물론 390과 391의 통합도 필요합니다만 이것이 필수불가결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보셨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또, 390과 391의 혼재가 불편하지는 않지만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는 점도 보셨으면 하구요. 윈도우, 맥, 리눅스 모두 390과 391 자판을 같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접근 방법은 2015 단일 표준으로 통일보다는 2015의 사용 저변을 넓혀 나가면서 혹은 차세대 OS에 2015 자판 옵션의 채택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또, 제가 알기로는 아직 세벌식 자판 자체가 국가표준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세벌식의 저변이 확대되면 미래에 2015가 국가 표준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미리부터 고려해 볼 수 있겠지요.

    qwerty와 dvorak의 혼재에서 보듯이 복수 자판 배열의 혼재는 생각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저 역시 2벌식은 개선할 점이 많은 자판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나 (2벌식이 qwerty 정도 수준만 되어도...) 그만큼 이 platform, 혹은 네트워크 효과의 가치는 효율성의 중요성에 우선합니다.
  • jklin 2015/02/23 12:07 #

    네. 그리고 데이터 분석도 좋습니다만 --- 사실 이런 과학적인 분석 방법이 자판 개선에는 더 중요합니다만 --- 실제 사용자들에게 호소력이 강한 것은 역시나 간단한 시나리오나 경험담이라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한국어에는 이 -ㅂ니다 와 같은 손가락 건강에 나쁜 패턴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는데요 (추상화된 연타나 피로도 보다는요) 이런 소위 qualitative 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 대중에는 호소력이 높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libhangul에서는 2015 자판 추가에 문제가 있는지요? 보통 이런 patch에 대해 fork 까지 전개되는 경우가 드문데 혹시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 소인배 2015/02/23 12:27 # 삭제

    저는 당장 표준안으로 등록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국가 표준이냐 아니냐는 현 시점에서 전혀 중요한 얘기가 아니고, 말씀하신 대로 사용 저변을 넓히고 최종적으로 세벌식 커뮤니티 내에서 실질적 표준(de facto standard)의 위치를 얻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2015를 만들었으니 당장 와서 쓰라는 것이 아니고, 일단 기존 사용자들에게 홍보와 설득을 통해서 3-2015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관한 자세한 입장은 sebeol.org의 자유게시판에 적어 두었습니다.

    390/391이 나뉜 것은 물론 당장 크게 불편한 문제는 아니나 장기적으로는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입문 장벽을 높이니까요. 기존의 요구를 충족하며 더 우수한 자판이 존재한다면 결국은 모든 세벌식 사용자를 하나로 끌어모으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리고 시나리오나 경험담 문제는 유감스럽게도 제가 혼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혼자 그런 걸 쓴다 한들 설득력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꾸준한 홍보와 설득을 통해 생긴 3-2015 사용자들이 메꾸어 나가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libhangul 문제입니다만, libhangul 프로젝트가 몇 년째 개발이 0.1.0에서 중단된 상태라 새로운 개선을 위해서 몇몇 분들이 fork해서 수정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공식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받은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 ㅁㅁㅁ 2015/02/23 13:13 # 삭제 답글

    솔직히 손가락 건강면에서 더 좋은건 내츄럴 키보드인데 이마져도 거의 사장된 거 보면
    우리나라에서 비주류는 죄악이라는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나네요
  • 산마로 2015/02/23 19:40 # 삭제 답글

    세벌식이 표준화되어야 한다는 말이 좀 이상한 게 이미 표준은 두벌식입니다. 세벌식은 자판에 관심있는 사람들만이 붙들고 있는 비주류죠. 세벌식의 표준화가 안되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더 우수한 자판 원리가 세벌식이기에 새로 발표되는 자판이 세벌식을 응용한 게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저는 390 쓰는데 주인장 말씀처럼 왼손에 부담이 더 가는 불합리함이 있다고 여기지만 이미 배운 것이니 그냥 씁니다. 두벌식 배운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결국 새로 발표되는 자판은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자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여러모로 궁리하는 걸 누가 막을 수는 없지만 윈도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결국 비주류의 비주류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 소인배 2015/02/23 22:41 # 삭제

    여기서 표준이라 함은 복수표준을 말씀하시는 것이겠죠. 쿼티뿐 아니라 드보락도 표준이고, 휴대폰 자판도 여러 가지의 표준이 있으니까요.

    또한 실제로 측정한 바로는 왼손과 오른손 비율은 표준 두벌식과 공병우 세벌식 사이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세벌식 쪽이 왼손 사용률이 조금이나마 낮았습니다.
  • jklin 2015/02/24 12:03 #

    제 경우는 이 3벌식의 조금 더 낮은 왼손 사용률이 왼쪽 어깨 통증을 고쳐줬지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타이핑시 손가락에 가는 부담도 중요하지만 세벌식처럼 왼손 집게손가락 혹은 중지, 그 다음에 약지나 새끼손가락 식의 순차적 타이핑이 근육에 무리를 덜 주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공돌이 2015/02/24 09:34 # 삭제 답글

    3벌식 쓰다가 불편해서 다시 2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숫자와 기호 때문입니다. 3벌식에도 기호가 있긴 한데, 원래 영문이나 2벌식과 다른 곳에 박혀 있어서 따로 외워야 합니다. 숫자는 전부 쉬프트를 써야하고요. 3벌식 쓰다가 숫자나 기호가 필요하면, 아예 영문 자판으로 바꿔서 입력하고 다시 3벌식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글 가운데 숫자,기호가 많다 보니, 3벌식이 2벌식보다 느리고 오타도 훨씬 많이 납니다.
    제가 써본 바로는 심각한 문제인데, 아무도 지적을 안 하더군요.
  • jklin 2015/02/24 12:00 #

    제경우는 쉬프트 숫자가 편합니다. 쉬프트만 누르면 우측 숫자키배열과 똑같지요. 기호는 외우든지 영문으로 변환해서 쓰든지 해야지요.

    3벌식은 자음이 두벌이라 자음이 한벌인 2벌식에 비해 많은 키가 필요합니다. 어떤 3벌식을 설계하든 특수문자 위치를 영문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는 애초에 힘들 거에요.

  • 구르뫼취한농부 2015/03/14 22:25 #

    저는 신세벌식2012 자판 사용자인데요. 엔터 왼쪽의 " 키 빼고는 특수문자 위치가 완전히 같아요.......
    하지만 신세벌 자판은 저는 편한대, 신(新)이라는 문자 그대로 기존의 세벌자판과는 전혀 새로운 종류라 세벌 중에서도 더욱 비주류구요.

    먼저 윈도우에서 하나의 통일된 세벌식이 채택되어 나오지 않는한 세벌 자판의 통일은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통일된 자판이 나온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정황상 (두벌 각인 키보드라든가... 숫자키까지 외워야 되는 익히기 어려움이라든가) 때문에 세벌이 두벌의 대안은 될 수가 없을테구요.

    결국에는 이대로 갈 것 같아요.
    표준은 어디까지나 두벌~
    세벌 사용자는 390이나 391~
  • 세벌 2015/03/26 08:52 # 삭제 답글

    여러가지 세벌식 자판이 있는 걸 안 좋게 보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안 중에서 사용자가 고르면 되는 거고요. libhangul은 오픈소스니 소스 고치고 싶은 사람이 고쳐서 쓰면 되는 거고. libhangul 공식버전이 여러가지 자판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 세벌 2015/03/26 08:52 # 삭제 답글

    여러가지 세벌식 자판이 있는 걸 안 좋게 보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안 중에서 사용자가 고르면 되는 거고요. libhangul은 오픈소스니 소스 고치고 싶은 사람이 고쳐서 쓰면 되는 거고. libhangul 공식버전이 여러가지 자판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 세벌 2015/03/26 08:52 # 삭제 답글

    여러가지 세벌식 자판이 있는 걸 안 좋게 보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안 중에서 사용자가 고르면 되는 거고요. libhangul은 오픈소스니 소스 고치고 싶은 사람이 고쳐서 쓰면 되는 거고. libhangul 공식버전이 여러가지 자판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 세벌 2015/03/26 08:57 # 삭제 답글

    여러가지 세벌식 자판이 있는 걸 안 좋게 보는 분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안 중에서 사용자가 고르면 되는 거고요. libhangul은 오픈소스니 소스 고치고 싶은 사람이 고쳐서 쓰면 되는 거고. libhangul 공식버전이 여러가지 자판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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