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리더쉽과 관련이 없는 문제입니다. 시사

여자여서 슬픈 동물

답글을 달다보니 길어져서 트랙백으로 다시 올려봅니다.

글 쓰신 부분 잠깐 인용해보면요.

"이런 상황에서는 리더가 사안의 경중과 위기의식에 대해 하부 조직에 인위적인 위기감을 심어주어 개개인의 능력치의 200%라도 이끌어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수시로 특별 보고를 지시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여 국민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임과 동시에 해당 업무 담당자들의 긴장도를 높여야만 한다. "

뭐 이럴 수 있으면 좋긴 할겁니다. 또 얘기하신대로 한국인들은 윗사람이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주는데 익숙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이렇게 리더의 나를 따르라식 장군 리더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지난지 한참 오래입니다. 사회가 복잡해져서 소수의 리더가 통제도 할 수 없어요. 메르스 역시 과거같으면 어땠겠습니까? 80년대만 해도 중동에서 입국하는 사람들 김포공항에서 무조건 임시 격리 등으로 간편하게 해결을 봤겠죠. 또, 그 정도 대책은 박근혜까지 안가더라도 장차관 머리로도 아이디어 충분히 나옵니다. 게다가, 그 당시는 국가의 그런 명령에 국민들이 순순히 따랐을 거구요.

지금은 사회가 복잡해졌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알아서 행동해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요? 방법 없어요. 냉정하게 따져 이번 메르스 사태는 지금 비난받는 대로 정부의 리더쉽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더 나은 조치를 취할 수는 있었지만 그것이 리더쉽 개선으로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또, 사실상 이런 "200%의 능력치"를 이끌어내는 리더쉽은 과거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제왕적 군대 리더쉽인데 솔직히 지금 시대에 이런 리더쉽을 따를 한국 사람들 얼마나 있을까요? 이런 리더쉽이 필요하다면 사회 역시 독재 사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어쨌든, 한국인들의 정서에 이런 제왕적 리더쉽에 대한 퇴행적 갈망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 결과가 희생양 만들기죠. 과거에는 위대하신 지도자가 리드를 하는 대신 일이 잘못되면 지도자가 책임을 졌죠. 아랫사람들은 보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책임질 지도자가 없습니다. 그러니 나한테 책임 내려오기 전에 만만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 대통령이요 보복부요 대형 병원이요 이렇게 전개가 되는 겁니다. 세월호때도 보셨죠? 그 당시 구조 출동한 해경 경비정 책임자 지금 감옥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세월호 밖으로 도망나온 승객들은 사망자 하나 없이 모두 구조하는 드문 성과를 올렸는데도 말이죠. 하긴 대통령부터 해경 전체를 날리는 뻘짓을 하는데 어느 누구가 이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만.

뭐 그 와중에 35번 환자에 책임을 물은 모 지자체장의 꼼수는 저열하다못해 비열하다고 봅니다. 이런게 인민재판이죠. 인민의 분노를 특정 대상에게 집중시켜 인민의 이름으로 자신의 권한행사를 정당화시키는.

아직도 한국 사회는 성숙하려면 멀었습니다. 지금 메르스 사태를 믿고 따라야 할 국가차원의 리더는 전문성과 상황 접근성으로 판단할 때 사실상 평택 모 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지휘하는 두 병원장인데 사람들은 지금 누구만 쳐다보고 있나요? 특히, 삼성서울병원장은 감염내과 권위자이던데 지금 국민들이 삼성서울병원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이미 삼성서울병원 통째 격리 시켜라 소리 나오잖아요? 이건 뭐 전쟁시 주력 사단이 1패 했다고 사단 전체를 후방으로 빼는 꼴이잖아요? 보복부도 보세요. 지금 상황에 왜 복지전문 출신 보복부 장관이 지는 X도 모르는 전염병 확산 저지의 콘트롤 타워 책임자 맡고 있다고 비난당해야 하나요? 왜 우리 사회는 삼성서울병원장을 리더로 삼고 (혹은 공식적으로 대책 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으로 앉히고) 보복부 장관이 이 사람 권고를  따르고 국민들은 이들의 지시를 믿고 따르는 것과 같은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하나요? 왜 우리는 이런 전문성까지 갖춘 작은 리더들을 무시하고 맨날 그놈의 대통령 --- 대통령 치맛자락을 붙잡고 이제는 이게 바짓자락이 아니고 치맛자락이어서 문제인가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어야 하나요?

그 결과는 전염병이라고는 진짜 개뿔도 모르는 박원순이 35번 환자로 북새통을 일으키는 와중에 14번 환자로부터의 메르스 확산입니다.


덧글

  • 8비트소년 2015/06/08 07:20 # 삭제 답글

    아유 실드치신다고 수고 많으시네요.
  • 8비트니까 2015/06/08 19:35 # 삭제

    어쩔 수 없지
    앞으로는 속내를 솔직하게 말해라
  • 파군성 2015/06/08 08:12 # 답글

    삼성병원장이 아닌 질병관리본부가 컨트롤 타워가 되야겠죠. (평택성모나 삼성병원은 그 밑 주 관할 브랜치고) 그 위치에 저런거 이해 & 대처 가능한 사람 임명할수 있는거 임명하는게 리더 소양 아닌가요. 연금제도 개혁이 천명이다! 라고 복지 연금쪽 화두인 분을 드랍십으로 띄워놨으면 차관급 브랜치에서 보건쪽 관련 인력이라도 박아놨어야…

    그런데 현재 대통령님이라면 사태 진정후엔 질병관리본부를 "개선하겠다"가 아닌 "해체하겠습니다" 를 초이스로 올릴수 있다는걸 작년에 보여주셨고(개인적으로도 해경이 뭔 호구라고 감방가고 저런드립 들어야하는지 노이해인데) 그런거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장관부처 하나 만들면서 정작 소방방재나 경찰인력은 차관급에도 없고 장성만 드랍십으로 꽃아버리니 인선분야에 대한 신뢰 책임이 위로위로 올라갈수밖에요.

    삼성 서울병원장이 "공무원 인력을 자가격리자와 1:1 매칭시켜 상시 연락시키자" 라는 대책을 내놓기는 무리고 이건 공무원집단 브랜치, 것도 일반 공무원급이 아닌 고공단급 이상에서 나와야하는 의견인데…
  • jklin 2015/06/08 09:13 #

    아. 그렇겠군요. 질병관리본부를 깜빡했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을 어떻게 organize할 것인가겠죠.
  • 제왕적 2015/06/08 08:31 # 삭제 답글

    지금은 사회가 복잡해졌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알아서 행동해야 합니다.
    => 이게 한마디로 개판인거죠
    이번에 보셨죠? 교육부는 휴업 적극 검토하는데 보복부는 반대하던거
    각 분야 전문가가 각자 알아서 행동하면 개판되는겁니다 그 개판을 막고 전문가들을 통솔해서 일관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리더란게 필요한거구요
    질병이라고 의사가 리더가 되어야한다고 하시는데 이런 감염병은 의학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격리 등의 조치를 위한 법제도, 사회경제적 지식 등도 필요합니다 얼마나 격리를 할지 격리에 대한 법적 근거는 있는지, 격리로 인해 사회경제적 효과는 어떠할지 그런거 전부 고려해야하거든요 그런 제반 전문가들을 조율하는게 리더의 역할이고 그 결론에 리더가 책임지는거에요
  • jklin 2015/06/08 09:54 #

    제반 전문가들 조율을 반드시 리더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의 협업을 어떻게 organize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봐요. 님의 교육부와 보복부의 예를 생각해본다면 여기서 어느 부처 의견에 우선권을 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인데 이것을 굳이 리더가 할 필요는 없거든요. 교육부와 보복부가 합의보면 되는 일입니다. 즉, 교육부에 우선권을 주겠다면 휴업을 하고 보복부는 예를들어 학교 감염외의 다른 감염 예방에 주력하면 될거구요. 보복부에 우선권을 준다면 휴업을 안하는 대신 교육부는 학교내 손씻기와 같은 위생관리 교육 강화와 같은 식으로 일을 처리하면 되는 겁니다. 가는 경로는 달라도 일은 해결이 되죠.

    그리고 제왕적 리더가 자꾸 등장하는 이유가 여기서 교육부와 보복부의 의견조율을 한국 사회는 권력싸움으로 접근하는 경향이있죠. 그러니 수퍼 권력이 나와서 교통정리를 하는 전개를 자꾸 선호하는데 이제는 이것을 분업, 협업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늦어요.
  • 제왕적 2015/06/08 12:00 # 삭제

    교육부와 보복부가 합의를 못보면요?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른데 합의를 못보면 어쩌죠?
  • jklin 2015/06/09 05:07 #

    이건 이권이나 권력이 걸린 정치문제도 아니고 가치의 옳고그름을 판단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가 맞으니 다른 쪽은 틀리다는 프레임이 아니죠. 따라서 합의가 안나올 수가 없어요.
  • 아마 2015/06/08 08:56 # 삭제 답글

    공식 발표 한거 보니 청와대가 걱정하는건 따로 있더군요.


    메르스로 경제가 나뻐지니 그에 대한 대책을....



    전 이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알면서도 그놈의 경제 때문에 유언비어?를 잡자라고 나왔을 공산이 커요.


    사실 메르스 소문때문에 다들 집밖으로 안 나가잖습니까?


    이게 그 참모진들이 다 나가떨어진 이유겠죠.


  • jklin 2015/06/08 09:56 #

    경제가 나빠지는 문제와 사회 혼란 문제는 좀 구분해주심이.
  • 곧은머리결 2015/06/08 09:11 # 답글

    윗분께서도 지적하셨듯, 이 정권은 '경제'에 지나친 민감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소탐대실을 하면 안되는 것이죠.
    병원의 운영, 지역사회의 불안 등 작은 경제를 살리려다가 나라 경제와 국가 이미지가 추락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네요.
    최소한 메르스 발병 후 3일 내에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TFT가 결성되어야 했고, 그에 따른 보도자료가 매일 1건 이상 나와줬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하고 있다, 국민들도 잘 따라와줘라, 이런 보여주기가 필요하단 거죠.
    이번 정권은 소탐대실의 표본이요, 리더쉽의 부재의 온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박근혜 뽑았고 세월호떄까지만 해도 여권지지자였지만 이번에는 비판할 건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jklin 2015/06/08 09:48 #

    그렇지 않습니다. 메르스와 관련한 경제이슈는 크지 않습니다. 경제 이슈로 따지면 당장 환율이 급합니다.

    그리고 메르스의 경우 국가가 그렇게 개입할만한 능력도 필요도 없습니다. 메르스 1번 환자 진단이 어디서 나왔나요? 민간에서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의사가 환자의 중동도 아닌 바레인 방문 이력을 놓치지 않은 것이죠. 국가가 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제출된 시료 검사나 하고 필요한 예방조처나 방역을 행정조치로 집행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Nature지 같은 데 실린 기사만 봐도 합격점이지요.

    참고로 지금 14번 2차 감염 환자로부터 메르스가 퍼지고 있는 것도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연락이 정확히 되지 않은데서 기인합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이 환자가 삼성병원 방문 이전 평택성모병원에서 1차 감염자와 같은 병실을 썼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바로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고려했을 겁니다. 그것을 몰랐으니 1차 감염자는 격리 통제되었고 따라서 추가적 2차 감염 가능성은 없고 이 환자는 일반 인플루엔자 감염이겠다 판단을 한 것이죠.

    그렇다면 생각을 해 보세요. 메르스 발병 3일 내에 TFT가 구성되고 연일 언론이 메르스 위험을 알린다고 하더라도 삼성종합병원 의사들이나 이 14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었을까요? 이게 되려면 정부가 일사분란 움직여서 전국에 메르스 진단 키트 풀고 지금처럼 고열환자는 무조건 검사부터 들어가야 하는데 이런것은 바람직한 행정집행도 아니고 좋은 리더쉽은 더더욱 아니지요.

    그래서 메르스 문제는 리더쉽과는 상관이 없는 겁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쇼 해서 국민들 기분이라도 맞춰줘라고 선거해서 이 사람들 뽑는 것인지도요. 헐헐.
  • 곧은머리결 2015/06/08 09:13 # 답글

    또한 민주화되고 시스테믹한 사회 역시도 리더가 필요하고, 리더의 역할이 매우 큰 예가 바로 미국되겠습니다.
    여러 사례로 보건대 우왕좌왕하다가도 오바마 연설 한 방이면 잠잠해지는 사례가 워낙 많아서요.
    리더가 인정할건 인정하고 비전도 제시하고 희망도 주고 가슴도 벅차게 해주고 그래야 나라가 잘 돌아가지 않을까요
  • jklin 2015/06/08 09:49 #

    leadership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followship이 필요합니다. 미국사회는 리더의 의견을 따라가는 followship의 기본이 갖추어져있죠. 오바마든 부쉬든 누구든 대통령이 갈등 조정을 하면 일단 따르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요? 이렇게 리더를 따르기보다 우선 책임부터 묻는 구조는 사실 전근대도 아닌 원시적인 사회 현상이죠. 가뭄이 오면 부족장의 목을 잘랐듯이 말입니다.
  • 곧은머리결 2015/06/08 11:54 #

    실질적인 상황이 위기상황이 아니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지라도, 전국민이 현 상황을 위기라고 의식하고 있고, 민심이 그러하다면 그에 맞추는 정치 또한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냄비근성이 강하고, 작은 일도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도국 성향의 국민성들이 공통적으로 보이고 있는 특성이구요.
    우리나라는 북유럽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민성이 이렇다는 걸 몰라서 여지껏 정치했고, 선거에서 이겼나요?
    국민들이 바보같고 우매해보이는 걸 탓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그 우매하고 바보 같은 국민들 비위 하나 못맞추냐는 것입니다.
  • jklin 2015/06/09 05:10 #

    글쎄요. 우매하고 바보같은 게 국민들이라면 이 국민들이 패닉에 안빠지게 애초에 방지하는 것도 정치인의 중요한 책무이지 않나요? 정부의 초기 대응은 당연히 이 부분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고 또 메르스는 패닉할만한 전염병도 아닙니다. 조용히 잘 수습한다는 계획이 틀리지 않죠.

    즉,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패닉을 못막아서 지금 정부 비판이 가능한 겁니다. 정부의 정무적 판단의 사후 비판이야 자유이지만 메르스를 평택성모병원 응급실 내 감염으로 통제해서 해결하겠다던 정부의 애초 방침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 겁니다. 오히려, 냄비 근성의 국민들이 패닉을 통해 치루게 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생각한다면 처음의 정보 비공개 방침 선택은 정당성을 더 얻게 되죠.

    결국 지금 이 국민성을 맞춰준 사람은 복기해보면 박원순인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박원순이 나서서 무슨 일이 해결 된 게 있습니까? 오히려 전국적 규모의 패닉을 촉발시킨게 박원순이죠.

    아닌 건 아닌 겁니다. 제대로 된 리더라면 차라리 입닫고 가만 있는게 지금 상황을 도와주는 겁니다. 국민들 비위를 초반부터 박근혜가 맞춰 줄 수 있었으면 좋긴 하겠지요. 하지만 이 비위를 맞춰 준다고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기본적으로 followship이 안되고 박근혜가 뭘하든 닭근혜 때려죽일년 외치고 다니는 좌좀들이 완장찬 이곳에서요? 애초에 불가능입니다.
  • 허허 2015/06/08 10:07 # 삭제 답글

    국정 책임자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라는게 어떻게 제왕적 리더쉽으로의 퇴행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에게 "지금 상황이 이러이러하니 우리는 저러저러한 노력을 할 것이며 그러므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안심하고 우리를 믿어주시면 이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도의 멘트는 해 줘야 정상이 아닌가요? 지금 좌익 진영에서는 이 사건을 빌미로 광범위한 사회불안을 조장하려 하는게 뻔히 보이는데, 국정 책임자가 단호하고 신뢰감 있는 모습으로 그러한 시도를 사전 진압해야 하는게 정상 아닙니까? 어차피 국민들도 국정운영이라는게 대통령 혼자서 다 하는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압니다. 그런걸 바라지도 않고요. 근데 믿음직스러운 언행을 좀 보여달라는 정도의 요구도 제왕적 리더쉽으로의 퇴행이라면, 뭐 대통령에게는 아무 요구도 하지 말라는 거네요.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도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서 "국민 여러분..." 운운하는 담화문 정도 읽는건 기본으로 하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제왕적 리더쉽인가요?
  • ㅅㅅㅅ 2015/06/08 10:51 # 삭제

    지금이 국가 비상사태라면 계엄령이라도 내려야겠죠.
    그런데 지금이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지?
  • jklin 2015/06/09 04:59 #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매년 겨울마다 대통령이 결핵 담화문, 독감 담화문을 수시로 발표해야 하겠군요.

    좌익이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통령이 당연히 대처해야 하구요. 하지만 이걸 하려면 통진당 제거로는 안되고 전교조, 민주노총, 민변, 그리고 무엇보다 새민연 내의 종북분자부터 제거해야 가능합니다. 지금도 국회의 발목잡기에 꼼짝못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대통령이 사전 진압을 하더라도 입법부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서울시청광장에서 집회 몇번이면 도무룩이 되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번에도 박원순 보세요. 그 틈을 치고 들어오지 않습니까. 헐헐.

  • ㅋㅋ 2015/06/08 12:05 # 삭제 답글

    쥔장 글쓰신게 광우뻥당시 좌좀들이 애매하게 물타기하던 그때랑 오버랩되네용 ^^
  • ㅋㅋㅋ 2015/06/08 12:22 # 삭제 답글

    가만이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ㅋㅋㅋ
    전문가 좋아하네. 그 전문가를 싱뢰할만한 결과를 이 나라가 보여주질 못했으니 이런 꼴이 나는 거지. 게다가 그런 컨트럴 잘 하라고 뽑아논 것들이 지금 하는 꼴을 봐라. 미개? 원인이 누군데 이제와사 국민 탓이야.
  • 아몰렁 2015/06/08 12:33 # 삭제 답글

    요즘보면 국개론은 좌좀보다는 수꼴이 더 많이 쓰는듯...
  • 지랄하네 2015/06/08 15:24 # 삭제

    니눈깔은 장식이냐?
  • J H Lee 2015/06/08 12:57 # 답글

    대통령이 나와서 진두지휘를 하든 뒤에서 병원과 병원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의사결정기구를 만들든 국가에선 무언가를 해야죠.

    그리고 대통령의 판단이든 의사결정기구의 결정이든간에 그걸 다른 행정기관에 전파하는 것도 국가가 할 일이죠.


    만약 휴교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을 때 그 공문을 보내는걸 병원에서 할까요? 그리고 만약 A병원과 B병원의 의견이 다르면요?
  • jklin 2015/06/09 05:49 #

    이게 그렇습니다. 병원과 병원간의 네트워크를 이럴 때 병원들이 알아서 서로 구축하는게 선진국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자유가 중요하고 민간의 자율성이 중요한 거구요.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바탕이니까요.

    휴교 판단 예도 생각해보세요. 굳이 "공문"이라는 형식을 거쳐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병원간 의견이 다르면 이 병원들이 서로 만나서 다른 의견을 하나로 조정할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혹은 교육감이나 학교 교장이 다른 의견들을 참고해서 독자 판단을 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J H Lee 2015/06/09 12:39 #

    그런 시스템은 상황이 터지기 전에 구축되어 있어야 의미가 있는거지 상황이 터지고 난 후에는 구축하기 어려운 겁니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반드시 정부일 필요는 없죠. 하지만 상황이 터졌을 때 시스템이 없다면 그걸 강제로라도 구축해야 하는게 정부입니다. 일개 병원의 행정력보다 국가의 행정력이 훨씬 강력하고, 이런 사태를 위해서 주어지는 힘이기도 하죠.
  • muhyang 2015/06/08 13:00 # 답글

    뭐 조지는 리더십이 퇴행적이라는 건 동의하는데, 지금 문제는 정부가 자기 할 일도 완전히 못 했었다는 거라... 이른바 '전문가의 각개격파'는 일 말아먹는 지름길이죠. 그걸 정리하는 것도 리더십의 범주에 들 겁니다.
  • jklin 2015/06/09 05:04 #

    그런데 정부가 지금 자기 할 일도 완전히 못했다는게 뭡니까? 한번 적어보세요. 내 판단으로는 최초 평택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감염 위험자 명단을 다른 의료기관에 빨리 안넘긴 것이외에는 무슨 그리 큰 실수를 저릴렀는지 모르겠네요.
  • muhyang 2015/06/09 22:48 #

    대표적으로
    1. 자택격리 조치 원칙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확진판정자가 대중교통으로 헤매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뉴얼 탓을 합니다.
    2. 박원순이 막 나간다고 비난하더니 대책 조직을 우후죽순으로 난립시키고 있습니다.

    아니, 다른 것 다 제껴놓더라도 한국의 MERS 환자를 최소한 한자리수 불려놓은 결과를 낳은 초기 정보 불통 가지고 '이 외에는 무슨 그리 큰 실수를'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인지부조화적인 주장으로 보이는군요. 마침 각론 없이도 '제가 그래서 대통령이 되겠다고요'라고 공언하신 게 지금 대통령이신 것에 비하면 참 암울합니다.
  • jklin 2015/06/12 04:47 #

    풉. 자택격리조치 원칙을 세우면 확진판정자가 대중교통 이용 못하게 할 수 있는 건가 봐요? 그리고 확진 판정자는 대가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나 보죠? 그거까지 원칙 하나하나 지시해줘야 대중교통 이용할 생각 안하는게 멍청한 시민들 수준인가봅니다 그려?

    아니 글고 박원순 막가가기 전에는 안움직인다고 난리치더니 박원순이 막가고 나니 이제는 정부가 우후죽순 대책을 남발한다고 불만이에요? 뭘 어떻게 해야 님 입맛을 맞추어 드립니까?

    아무리 세월호 이후 만만하게 씹는게 정부라지만 이건 뭐 밑도 끝도 없구만요.
  • muhyang 2015/06/13 01:05 #

    평택에서 자가격리 조치된 환자가 왜 순창까지 시외버스로 헤매고 갔냐 이거죠. 격리 통보 받고도 생각없이 밖으로 나돈 사람들 말고요. 밑에서 그쪽이 말한 '무슨 이유에선지 삼성서울병원으로 빠진' 것과 비슷한 현상이지요.
    그리고 대책 조직이 난립하고 사이에서 업무 분장 안되는 건 뻔히 알려진 겁니다. 그런 소리 하니까 그쪽이 어거지로 정부 실드친다 소리 듣는 거예요.

    전염병같은 재해 대책이 어려운 건 여론의 비난을 제쳐두더라도 그 실책이 모조리 나중에 정부가 수습할 일거리로 이자 붙여 돌아오는 데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만만해서, 혹은 박근혜가 싫어서 씹는 거라고 착각하지 말기 바래요. 그리고, 삼성병원 관계자가 국회에서 호소했듯 민간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양념게장 2015/06/08 13:26 # 답글

    글 재밌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오고 2차 감염이 시작됐는데도, 국회법 얘기만 하는 대통령이 상식적이진 않죠.
    12일이나 지나서 3차 감염자가 나온 뒤에야 아주 원론적인 언급만 하죠.
    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 책임이란게 딴게 아니고 사람 대주고 돈 대주는 겁니다. 당연히 ㅂㄱㅎ가 보건의료 전문가도 아닌데, 전문성 있는 리더쉽을 발휘하긴 힘들겠지요. 하지만 대통령의 권한으로 일선 보복부는 걱정말고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고 뒷일 걱정하지 말고 쓸 수 있는 자원은 다 갖다 써라 하고 서포트해줄 수는 있는 겁니다. (대통령 교부금은 어따쓰려고 쟁여놨는지) 그게 바로 대통령의 책임이자 리더쉽이지요.
    그리고 초기 방역 실패한 건 사실 아닌가요? 1차 감염자 아들 놓친 거는 빼도박도 못하는 잘못이죠. 병실 환풍기 확인도 안한 건 기본적인 전염병 관리 abc도 몰랐다는 겁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났을 때 당연히 일선 보건소 전부에 지시 공문 돌렸어야 되고요.
  • 뭐하시는분이져? 2015/06/08 15:27 # 삭제

    의사십니까?
    초기대처를 못했다?
    듣보급 풍토병에 매뉴얼을 따져?
  • 다른 건 몰라도 2015/06/08 16:51 # 삭제

    보건복지부가 메르스를 듣도 보도 못했다면 말이 안되죠;;; 제4군 감염병 목록에 떡하니 올라와 있는데요. 제4군 감염병이란 국내에서 새롭게 발병하였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감염병 또는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해외 유행 감염병으로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감염병이라고 합니다.
  • kiekie 2015/06/08 16:34 # 답글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글쓴이의 의견에 십분 동감하며, 메르스 확산을 막는 정부 대책이 매우 궁금합니다. 신종 전염병이 국민에게 전파되기 시작했다면 정부가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제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콘트롤타워에 전문가가 부재한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주셨는데, 정부가 이런 위급상황에서 콘트롤타워(질병관리본부)에 의료전문인력이 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세웠다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겠지요.

    또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의 원인이 리더십에 있지 않다는 글쓴이의 의견 역시 동감합니다. 저는 박근혜 정부가 전염병 방역을 못할 정도로 무능한 정부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알려진 질병 전파력에 입각한 정도로' '적당히 대처'해도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낙관적이고 다소 무사안일한 관점에 있지 않을까요. 인식의 차이죠. 설마 대통령, 정부, 보복부,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들이 너무 많으니까 조금 죽어도 된다.' 생각하고 고의로 임무를 방기했을려고요.
  • jklin 2015/06/09 04:58 #

    메르스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적당히 대처해도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전염병이고, 실제 1차 환자 감염시 평택성모병원 응급실에서 containment가 되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서 2차 감염자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빠졌다는 것이 악재였다고 봐요.

    그리고 메르스에 가려 있는 한국적인 상황이 대형병원의 병원내 감염위험이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형병원 응급실은 항상 만원이잖아요. 병실이 모자라면 환자들을 부려 놓는 곳이 응급실이고 또 조금만 심하게 아프다 싶으면 일단 응급실부터 가는 것이 우리네 특성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은 사후 개선이 필요하겠죠. 만사지탄입니다만 병원내 감염 문제는 그동안 띄엄띄엄 우리 사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되긴 했었죠.

  • kiekie 2015/06/09 10:09 #

    원내감염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을 고치려고 가는 병원이 사실은 환자에게 위험한 곳이라는 거, 아이러니하지요.

    질병관리본부는 설립 때는 유능한 의료전문인력이 꽤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일을 안하고 있는 건지, 그 사이에 잘린 건지.
  • jklin 2015/06/12 05:12 #

    저도 궁금한 것이 이번 메르스 관련 응급실 감염이 외국에 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인지 조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문 기사들을 보면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는 비말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던데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가 거의 없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아무래도 응급실 내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가 싶긴해요.

    질병관리본부는 요즘은 거의 인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문보도를 보면 만만한(?) 공중보건의를 말단으로 차출해서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 ㅇㅇ 2015/06/08 17:29 # 삭제 답글

    어차피 다 격리할 수 없습니다.
    메르스환자와 접촉했다고 다 전염되는것도 아닙니다.
    메르스 걸렸다고 다 죽는것도 아닙니다.
    제발 맘에 안드는 새기들 좀 죽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될것 같지도 않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박근혜에게 패하고 또 패하는 문재인이 이 모든 문제의 발단인거 같네요.
    문재인은 꺼지고, 거기 기생하던 통진당 떨거지들도 제발 좀 사라지길.
  • 노답 2015/06/08 19:38 # 삭제

    격리하면 환자의 인권을 침해한다면서 개지랄 떨게 눈에 훤합니다
  • 노답 2015/06/08 19:38 # 삭제

    강제격리같은걸말함
  • 알토리아 2015/06/09 00:45 # 답글

    어느 국가나 조직에서도 전문가들이 알아서 해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고책임자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지요. 특히 한국처럼 중앙집권적인 방식에 대단히 익숙한 사람들이 모인 사회라면 더더욱.
  • jklin 2015/06/09 05:52 #

    그런데 이번에 유심히 봐야 할 것이 그렇습니다. 이미 의사들은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는 것을 내부정보로 알고 있었어요. 의사들만 모이는 온라인 커뮤너티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했구요.

    물론, 전문가들이 알아서 노를 저으니 오도가도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이미 이정도 communication이 가능한 나라가 한국입니다. 이렇게 전문 정보가 공유된다면 전문가들이 목표를 정확히 타겟팅하기 때문에 개별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지 않습니다. 과거랑은 상황이 많이 틀려요.

    이번에 삼성병원의 14번 환자 케이스 진단도 그렇습니다. 이 환자를 진단했던 의사 취재 보도가 그렇습니다. 이미 의사 온라인 커뮤너티를 통해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왔다는 내부 정보는 이 의사 역시 알고 있었더라구요. 그러니까 이 환자가 메르스 환자의 접촉 여부를 추적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이 의사는 간단히 문진할 때 "최근 어디어디 갔다 오셨어요?" 정도 질문에 "여기 오기전에 아파서 평택성모병원 갔다왔어요" 답변만 나왔었어도 바로 메르스 의심 환자로 진단을 했을 겁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습니다만 (환자가 거짓말을 했다는 루머가 있긴 합니다만)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전문성과 상황 대처력이죠.

    최고책임자의 존재는 책임의 측면에서 중요합니다만 중앙집권식으로 해야 이런 전문성이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2016/07/21 00: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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